美 1·2위 세탁 솔루션 기업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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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LG전자에 따르면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클린쇼 2025'에 참가해 상업용 세탁가전 전 라인업과 고객 맞춤형 관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클린쇼는 호텔·병원·기숙사 등 상업 세탁 수요처부터 전문 솔루션 기업까지 9000여 B2B 관계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산업 전시회다.
LG전자는 231㎡ 규모 부스에 대용량 'LG 프로페셔널' 시리즈부터 소용량 드럼세탁기, 통돌이 세탁기까지 다양한 모델을 전시했다. 특히 AI 기술을 적용해 세탁물 종류를 자동 분석하고 최적의 세탁·건조 코스를 설정하는 기능, 저온 제습 방식의 히트펌프 건조 기술 등 고효율·저손상의 차별화된 성능을 강조했다.
B2B 고객을 위한 연결형 서비스도 강화됐다. LG전자는 자체 앱 '런드리크루'와 함께 외부 솔루션과의 연동이 가능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도 선보였다. 런드리크루는 원격 제어, 고장 알림, 스마트 진단 등 기기 관리를 위한 통합 플랫폼으로 최근 글로벌 결제 모듈을 업데이트하고 UI·UX도 개선했다. API는 별도 관리 시스템을 보유한 사업자가 LG 세탁기 데이터를 실시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류재철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뚜렷한 성장성이 있는 상업용 세탁 시장은 가전사업의 질적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축"이라며 "AI와 고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북미 B2B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2위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에 이어 올해 미국 1위 'CSC 서비스웍스'에도 제품을 공급하며 사업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북미·유럽 시장엔 올해 안으로 'LG 프로페셔널' 공급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은 2032년까지 약 108억 달러(한화로 약 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유럽은 공동세탁실이나 빨래방 이용이 보편화된 구조로, 대형 세탁장비 수요가 꾸준하다.
LG전자는 2008년 미국 소용량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상업용 세탁가전 시장에 진출해 독일 '텍스케어', 미국 '클린쇼' 등 글로벌 산업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 왔다. 최근 B2B 사업 전반에 AI 기반 통합 관리 솔루션을 더하며, 단순 제조 중심에서 '서비스형 가전'으로 전략 전환을 가속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