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수본·LG유플러스, 전화금융사기 예방위해 맞손

인공지능 기술 활용해 수사 연계
범죄 인식 개선 위한 캠페인도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왼쪽)과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찰청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LG유플러스와 전화금융사기 등 민생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수본은 지난 22일 LG유플러스와 서울 용산에서 '인공지능 기술 활용 전화금융사기 등 민생범죄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협력이나 정보 공유를 넘어 전화금융사기를 체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수본은 LG유플러스의 통신 기반시설·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상 패턴, 악성 앱 제어 서버 로그, 의심 문자 착신번호, 중계기 단말 정보 등 전화금융사기 관련 자료를 제공받아 수사와 연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 앱 '익시오(ixi-O)'를 통해 전화금융사기 범죄에 대한 사전 인지부터 즉각적인 대응, 사후 추적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피해자 보호에도 협력한다. LG유플러스 보안 전문 매장을 범죄 피해자·악성앱 등 감염 의심 피해자의 '현장 대피소'로 지정하고, 보안 전문 상담사를 통해 초동 대응부터 경찰 인계로 이어지는 긴급대응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LG유플러스 보안전문상담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교육도 지원한다. 이외에 전화금융사기 수법과 피해 사례를 인지하고, 예방 수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대국민 보안캠페인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화금융사기 예방 영상 등 정보 콘텐츠를 TV·신문·누리소통망 등 다양한 채널로 배포하고,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을 찾는 국민에게 예방 안내 자료를 제공하는 등 대국민 캠페인을 강화할 것이라는 게 국수본 관계자 설명이다.

박성주 국수본부장은 "전화금융사기 범죄는 한 가족을 붕괴하거나 사회 안전망을 훼손하는 심각한 민생 침해 범죄"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범죄를 예방하는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책임 있는 민간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