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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돌봄 이용 부모 64% “야간 긴급상황에 아이 맡길 곳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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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8. 24. 13:45

오후 8시 이후 초등 돌봄수요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이용 부모 25% "긴급 상황에 아이 맡길 곳 없어"
복지부, 전국 돌봄시설 연장 시범사업 확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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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의 다함께돌봄센터./연합
마을 돌봄 시설을 이용하는 부모 3분의 2가 야간 긴급상황에 대비한 공적 돌봄 체계 구축에 공감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건복지부는 '초등 방과 후 마을 돌봄 시설 20시 이후 연장돌봄 이용수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발표한 '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사망 사건 대응 관계부처 대책'의 일환으로 초등 야간-심야 연장돌봄 정책수립 관련 사전 수요 파악을 위해 실시됐다. 지난달 21~ 31일 열흘 동안 전국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중인 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URL/QR)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2만5182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돌봄 공백은 오후 4~7시 쏠림 후 8시 이후부터는 급격히 낮아졌지만 응답자의 64.4%는 야간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아동을 맡길 수 있는 공적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돌봄 공백은 성인 보호자의 보호 없이 홀로 또는 미성년 형제·자매들만 지내는 시간을 의미한다.

응답자 62.6%는 현재 긴급상황 발생 때 주로 '친척·이웃 부탁'에 가장 많이 의존한다고 답했으며 '별도 계획 없음' 응답도 25.1%에 달했다.

야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선호하는 방식으로는 응답자의 41.7%가 오후 10시까지 센터 연장돌봄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재가방문(아이돌봄서비스)이 28%, 친척·이웃 돌봄 강화가 24.1%로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이번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마을돌봄시설 연장돌봄 시범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6월 기준 전국의 센터 5500여곳 중 218곳이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야간 긴급상황 또는 늦게까지 생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아이들 돌봄에 매번 걱정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야간 공적돌봄체계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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