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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풍·하”…대우건설, 친환경 기술로 해외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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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8. 25. 19:06

육상·해상풍력 실적 쌓고 자체 사업 추진
환경O&M 사업 본격화…네트워크 강화
수처리 현대화사업, 민자사업 유리한 공법 확보
“신성장사업 중장기 성장기반 확고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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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그동안 해상풍력 시장을 이끄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풍력사업은 물론, 환경 유지보수(O&M) 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 친환경 사업의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2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육상풍력 실적을 확보(2025년)한 이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2026년)하는 등 육상·해상을 아우르는 풍력시장 리더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2027년부터는 자체 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련 노하우까지 확보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회사가 실시하고 있는 풍력사업은 태백육상풍력,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회사가 확보한 해상풍력 관련 지식재산권은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및 설치 방법(2023년) △부유식 해상풍력 강재-콘크리트 합성 부유체의 하이브리드 결합 구조(2025년) △조립식 강재-콘크리트 합성 벽체 모듈을 이용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2025년) 등이다.

환경 O&M 사업도 본격화한다. 그동안 국내 노후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에 관심을 보였는데, 내년까지 영업 네트워크 강화 및 종속회사를 통한 관리운영위탁에 나선다. 2027년부터 신성장 환경사업 분야 확대를 추진하는데, 환경 O&M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환경 개발사업 및 해외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환경수처리팀'을 신설했으며, 노후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시장 확대가 전망되고 있는 만큼 신수종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주거·산업단지의 하수 처리장 노후화로 인한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기반 시설 현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수장은 친환경의 중요성과 함께 풍력 시대를 예고한 상태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를 통해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친환경 기술 확보와 녹색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글로벌 탄소 중립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하수처리장 등의 환경 인프라 사업은 물론 육상·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와 더불어 차세대 소형원전(SMR)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연구개발(R&D)은 1보 전진한 상태다. 그동안 △15MW급 해상풍력 부유체 설계기술 개발(2023년) △15MW급 해상풍력 부유체 자체모델 개발(2단계·2024년)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수소생산 기술개발(2024년) 등을 완료했다면, 내년 3월까지는 혁신적 균등화발전비용(LCOE) 절감형 20MW+급 초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 설계기술 개발에 역량을 모은다. 해상풍력 개발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설치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회사는 이 같은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확보를 통해 울산에서 추진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수처리 현대화사업의 경우 기존시설 이전 사업 및 민자 사업에 유리한 집적화 공법도 확보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고정가격입찰을 목표로 인천 굴업해상풍력(255MW)의 기본설계 합사를 운영 중이며, 신안 케이윈드파워(323MW)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월풍력발전의 성공적인 수행과 해상풍력발전 개발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및 신성장사업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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