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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들의 1500억달러(약 208조원) 투자까지 추가로 갖다 바친 굴욕적 외교"라며 "회담 후 공동회견은커녕 배웅조차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정상회담 전체 과정이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을 나설 때 도착했을 때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배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첩 외 무엇을 얻었는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쌀과 소고기를 비롯한 농산물 개방 부분은 국민과 농민 우려를 해소할 만큼 정리되지 않았고, 철강·알루미늄·반도체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개 회담 내내 제대로 답변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병풍 외교이자, 입국과 숙박, 환송 과정까지 홀대받은 수모 외교"라며 "정상회담이라 불러도 되냐는 의문까지 있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트 대통령에게 '김정은과 만나달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외교적 환심을 사기 위한 발언이 아닐까 짐작한다"며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한 생각이 전혀 없고, 김정은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과 국민,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최근에는 통일 자체를 없애고 남과 북이 완전 별도 국가라는 노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잘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기지 부지소유권을 언급한 데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이 대통령이 단호하게 거부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특검의 교회와 미군기지 압수수색이 거론된 것 자체가 외교 참사"라며 "특검이 국민과 교회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