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줄었지만, 中 쇼핑몰 직구 늘어
외국인 국내 사용액 37.9억달러…분기 比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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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53억5000만달러)보다 3.3%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51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6.5% 늘어난 수치다.
한은은 이번 증가가 해외여행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카드당 사용액이 확대되고 중국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676만7000명으로 1분기(779만7000명) 대비 13.2%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온라인 해외직구액은 13억5000만달러에서 15억5000만달러로 15.2%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해외직구는 10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4.3% 급증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38억7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5% 늘었고, 체크카드는 17억1600만달러로 0.9% 증가했다. 카드당 평균 해외 사용금액은 304달러로 전분기(301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한편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37억9000만달러로 1분기(27억4000만달러)보다 38.2%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대치는 2024년 4분기 33억8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 대비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 비율은 69%에 달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