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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특사단 국가부주석 등 中 고위급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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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8. 26. 14:28

한중 관계 정상궤도 진입 함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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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특사단 단장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2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회동하고 있다./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에 파견한 한국 특사단이 26일 한정(韓正) 국가부주석을 만나 한중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특사단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 부주석과 회동,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박 단장은 면담에 앞서 공개된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의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양국은 공통 이익을 크게 하는 데에 방향을 같이 했다"면서 "양국 국민들의 실질적 삶이 개선될 수 있는 건전한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관계가 지속 발전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궤도를 벗어났던 한중 관계가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단장은 그러면서 "한 부주석은 상하이(上海)에서 40년 동안 근무하면서 한중 간 각급 교류 협력에 큰 공헌을 했다. 유실될뻔했던 우리 독립 사적 유적지, 특히 상하이 임시정부를 보전하고 복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한 부주석은 이에 "한국 새 정부 출범 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해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자는 데에 중요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이 합의를 잘 이행하고자 한다. 양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시키려고도 한다. 이를 통해 양국 국민에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지난 24일 중국에 도착한 특사단은 26일 오후에는 중국 당정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 상무위원장과도 만나 한중 의회 차원의 협력과 교류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박정 의원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 등으로 이뤄진 특사단은 그러나 이번 방중에서 당정 권력 서열 1, 2위인 시 주석과 리창(李强) 총리를 면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아쉬운 대목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특사단의 방중 성과는 나름 괜찮았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24일 오후에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을 만나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내는 한중관계 발전 방향에 관한 친서를 전달한 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한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또 25일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과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의 조속한 협상과 중국산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원활한 공급 등의 현안을 논의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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