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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평 식품관으로 ‘4조 클럽’ 도전...신세계百 강남, 프리미엄 델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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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26. 16:54

국내 최대 규모…2년간 리뉴얼
업계 최초 '연매출 4조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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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국내 최대 규모인 6000평 식품관을 완성하며 업계 최초 '연매출 4조원' 도전에 나섰다. 강남점은 2023년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를 굳혔고,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2위 롯데백화점 잠실점과의 격차 벌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26일 신세계는 성장 동력으로 '식품관'을 꼽고 2년여의 시간 동안 강남점 지하 1층에 국내 최대인 6000평의 식품관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약 1600평)'를 시작으로 6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약 2200평)', 올해 2월 '신세계 마켓(약 600평)'에 이어 '델리 전문관(약 1200평)'을 이날 문을 열며 기존 보다 3배 확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에도 연간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며 2년 연속 '3조클럽'에 입성한 전국 1위 백화점이다. 올 상반기에도 거래액 1조69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식품관 리뉴얼 완성으로 하반기 성장세는 더 클 전망이다. 신세계는 '모객'과 '연계 소비'에 유리한 카테고리인 식품을 강화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려 '4조클럽' 입성을 노리고 있다.

권익재 신세계백화점 델리 바이어는 "매장 하나를 더 넣을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대신 좌석을 마련했다"면서 "고객이 오래 머물며 추가 소비를 하는 편이 매출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델리관 곳곳에는 간편식을 즐길 수 있는 좌석이 배치됐고, 조리 과정을 눈앞에서 보여주는 시연형 매장도 강화됐다. 회사 관계자는 "테이크아웃 음식이더라도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경우 매출이 30~40%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매장 설계에도 개방감을 중시했다. 층고가 높아 답답함이 없어야 소비자 유입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상대적으로 층고가 낮은 구역에는 만두 전문점이나 흑백 요리사 출연 셰프 협업 매장을 배치해 발길을 이끌도록 했다. 구성도 달라졌다. 기존 한식·중식 위주에서 태국·베트남 등 아시아 요리와 지중해식·유럽풍 양식으로 영역을 넓혔다. 일본 교토 오니기리 전문점, 벨기에 '고디바' 크레페 매장은 국내 첫 출점이다.

서비스는 개인화에 방점을 찍었다. 샐러드 전문점에서는 고객이 직접 재료와 양을 고르는 맞춤형 방식을 도입해 프리미엄화 했다는 설명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완성은 8년여 간의 도전과 혁신이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며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이 완성되면서 롯데백화점 잠실점과의 순위 다툼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준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거래액은 1조5925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로 신세계 강남점과 불과 1000억원 정도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올해 37년 만의 본관 전면 리뉴얼에 돌입하며 식품관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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