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메이트와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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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달 선보인 시니어 특화 브랜드 'SOL메이트'와의 연계가 주목된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계열사의 자산관리 역량을 집약해 고객의 생애주기별로 차별화된 금융·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역시 강점인 퇴직연금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산관리·신탁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투자메이트 2.0 자산관리 에이전트 구축' 사업을 공고했다. 약 22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자산관리 에이전트를 구축한다. AI를 활용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생애주기별 자산 설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맞춤형 상품 추천 및 자산 진단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상반기 출시했던 'AI 투자메이트'를 한 단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한SOL뱅크 내 채팅 시스템을 통한 양방향 소통으로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상담부터 투자상품 매수까지 플랫폼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해 자산관리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시니어 브랜드 SOL메이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19일 SOL메이트를 론칭하며 금융·비금융을 포괄하는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기존 연금라운지와 신한 프리미어홀을 활용해 시니어 고객 전용 대면 채널을 마련하고, 신한SOL뱅크 내에도 비대면 상품·서비스 채널을 구축한다. 여기에 투자메이트 기능을 접목하면 고객 맞춤형 투자전략 추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자산관리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은행권 최다 적립금(47조7267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산관리 예약 상담 서비스 '굿 이브닝'을 도입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종합재산신탁, 유언대용신탁 등 신탁 상품 라인업도 고객 생애주기별 수요에 맞춰 새롭게 정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AI 활용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혁신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SOL메이트 등을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