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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누적 전세가격 변동률을 보면 대부분의 지역이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인천의 전세가 낙폭이 매우 크다. 인천은 올해 -0.75%로 지난해 같은 기간(4.27%)에 비해 무려 4.52% 떨어졌다. 서울과 경기도는 올해 1.38%, 0.50% 오른 수치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2.14%, 1.84% 하락한 것으로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다.
지방은 부산, 광주, 울산, 세종, 충북 등 5곳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수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지난해 1.03%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올해 -0.87%로 지방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세 거래가 감소세를 보이며 전세가도 내려가고 있는 형국인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분석한 서울지역 아파트 임대차 거래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세거래 비중은 52%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7%포인트(p)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월세거래 비중은 48%로 지난해 대비 7%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요인을 거론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안전한 전세거래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월세거래를 찾고 있는 수요자들이 많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전세사기 영향 때문에 그런지 월세가 전세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