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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중동 블루오션 노린다…현지 로컬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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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08. 26. 16:32

탄탄한 내수시장 사우디부터 공략
GSO 선도국과 협력 강화 주목
문화·콘텐츠 연계 글로벌 진출
잘나가던 K푸드 대미 수출, 26개월 만에 감소<YONHAP NO-3772>
연합
'K-푸드'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중동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는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지원하고, 기업들은 현지 맞춤 전략을 통해 중동 로컬화를 추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부터 이틀간 식품안전정보원과 함께 'K-푸드 수출지원 글로벌 규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사우디 식의약규제기관(SFDA)과의 MOU 체결을 기반으로, K-푸드의 중동 진출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설명회 첫날에는 사우디 SFDA 규제 담당자가 직접 영상 시스템을 통해 국내 식품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우디 식품법, 식품 및 시설 등록 시스템, 수입 식품 통관 절차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가이드를 제공한다. 둘째 날에는 우리나라의 식품 안전관리 체계와 통관절차를 사우디 측에 소개하며 양국 간 식품 규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우디가 인구 3500만명의 탄탄한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고, 걸프협력회의(GCC), 아프리카 시장과의 전략적 연계성, 최근 확산되고 있는 한류 영향과 중동지역 식의약 표준을 주도하는 국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협력은 K-푸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4월 기준 사우디 K-푸드 수출액은 1830만 달러(약 256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특히 △라면(718만 달러, 80.8%↑) △과자류(159만 달러, 46.2%↑) △소스류(55만 달러, 28.2%↑) △인삼류(51만 달러, 3,551.1%↑)가 수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정부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대표 K-푸드 10대 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출 1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K-푸드 거점 재외공관을 확대하고,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 마케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통해 수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한류와 연계한 뷰티·식품 산업의 동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한식·전통주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대한 지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력 시장 내 입지 확대와 중동·중남미 등 기업의 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서 △대형 유통매장(코스트코 등) 판촉 △구매 업체(바이어) 초청 상담회(BKF+: Buy Korean Food+) 개최(10월) △재외공관(18개소) 외교 네트워크 활용 케이(K)-푸드 홍보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설명회는 사우디와의 규제 협력을 넘어, 국내 식품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K-푸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3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은 전년 대비 27.3% 성장해 1위를 유지했고, 쌀 가공식품(41.7%)과 소스류(9.1%) 등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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