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O 선도국과 협력 강화 주목
문화·콘텐츠 연계 글로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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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부터 이틀간 식품안전정보원과 함께 'K-푸드 수출지원 글로벌 규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사우디 식의약규제기관(SFDA)과의 MOU 체결을 기반으로, K-푸드의 중동 진출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설명회 첫날에는 사우디 SFDA 규제 담당자가 직접 영상 시스템을 통해 국내 식품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우디 식품법, 식품 및 시설 등록 시스템, 수입 식품 통관 절차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가이드를 제공한다. 둘째 날에는 우리나라의 식품 안전관리 체계와 통관절차를 사우디 측에 소개하며 양국 간 식품 규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우디가 인구 3500만명의 탄탄한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고, 걸프협력회의(GCC), 아프리카 시장과의 전략적 연계성, 최근 확산되고 있는 한류 영향과 중동지역 식의약 표준을 주도하는 국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협력은 K-푸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4월 기준 사우디 K-푸드 수출액은 1830만 달러(약 256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특히 △라면(718만 달러, 80.8%↑) △과자류(159만 달러, 46.2%↑) △소스류(55만 달러, 28.2%↑) △인삼류(51만 달러, 3,551.1%↑)가 수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정부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대표 K-푸드 10대 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출 1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K-푸드 거점 재외공관을 확대하고,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 마케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통해 수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한류와 연계한 뷰티·식품 산업의 동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한식·전통주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대한 지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력 시장 내 입지 확대와 중동·중남미 등 기업의 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서 △대형 유통매장(코스트코 등) 판촉 △구매 업체(바이어) 초청 상담회(BKF+: Buy Korean Food+) 개최(10월) △재외공관(18개소) 외교 네트워크 활용 케이(K)-푸드 홍보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설명회는 사우디와의 규제 협력을 넘어, 국내 식품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K-푸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3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은 전년 대비 27.3% 성장해 1위를 유지했고, 쌀 가공식품(41.7%)과 소스류(9.1%) 등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