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 위기 함께 극복하자"
"현대차 백년대계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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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사장은 26일 호소문을 통해 "이러한 중대 기로에서 노사간 진정성 있는 논의를 다시 이어나기기 위해 저는 오늘 노조에 교섭재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올해 단체 교섭을 통해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 직원 고용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한 해법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회사는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할 것을 재차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5일 전체 조합원 4만2180명을 대상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 86.15%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가결 직후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삭간 입장 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됐다. 만약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정액 인상,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요구, 정년 만 60세에서 64세로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노사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17차례 교섭했지만 노조는 지난 13일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관세 전쟁 속에서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해 있는 만큼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는 글로벌 관세 전쟁 속에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 활로 모색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중대한 상황에서 노사가 위기 대응에 힘을 모아야 할 때에 교섭이 교착화되고 대립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모두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우리를 바라보는 외부의 비난이 집중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지금은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하고 생산, 판매, 서비스, 연구개발 등 현대차 모든 부문이 힘을 합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누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노조에 교섭 결과를 의미 있게 만들어 함께 '백년대계'를 세워 나가자고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일류기업 위상에 걸맞게 '가치 있고 의미있는' 교섭 결과를 만들어 나가자"며 "현대차 백년대계를 함께 세우고 같이 만들어 갈 수 있게 직원 여러분들의 성원과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