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만에 관광객 사랑 듬뿍 케이콘 LA서 21개 품목 조기 매진 아트콜라보 굿즈 아티스트와 협업 문화·예술 도시 브랜드 가치 알려 친환경·사회 환원 등 콘텐츠 확대
(사진1) 서울마이소울샵 관광플라자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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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이소울샵 관광플라자점 전경. /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 공식 기념품 '서울굿즈'가 국내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출시 1년 만에 서울을 대표하는 감성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서울굿즈를 기획·제작·판매하는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이 가진 이야기를 차별화된 방식으로 굿즈 속에 풀어내며 도시의 매력을 전 세계에 전달하고 있다.
27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굿즈를 판매하는 서울마이소울샵은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1년간 누적 방문객 18만 명을 돌파했다. 판매된 굿즈는 5만개를 넘어서며 서울 대표 관광 콘텐츠로 떠올랐다. 서울굿즈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이어진다.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 LA'에서 첫 해외 오프라인 판매가 진행됐는데 남산타워를 수 놓은 '남산 원단 코스터'를 포함해 서울 명소가 담긴 책갈피, 피크닉 매트 등 21개 품목이 조기 매진 됐다.
2025 서울굿즈 시그니처 라인 그룹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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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굿즈 시그니처 라인 그룹 사진. 남산타워와 해치, 서울달 등 서울의 명소와 상징을 활용하고 자개 등 전통 소재를 결합한 책갈피, 향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 중에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울달·남산타워·해치 금속 책갈피, 남산·서울달 금속 책갈피 포장, 광화문 해치 향초, 남산타워·서울달 자개 책갈피. / 서울관광재단 제공
출시 후 1년 남짓한 시간에 서울굿즈가 하나의 K-문화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기획 초기부터 제품 구성과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고 기존 관광 기념품의 틀에서 벗어난 결과로 평가된다. 서울관광재단은 여행지와 풍경 뿐 아니라 서울이 추구하는 가치와 라이프스타일 등 도시의 품격을 굿즈에 담아내고자 했다. 국적 불명의 저가 제품이 아닌 고품질의 굿즈가 외국인에게는 서울 여행의 특별한 경험과 기억을 남기고, 서울시민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굿즈에서는 'Seoul My Soul'이라는 도시 브랜드와 예술의 결합 등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특히 '2025 아트콜라보 굿즈'에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강준영, 그라플렉스, 김지희 아티스트 3인의 시선을 담았다. 문화·예술 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이 지향하는 미래 가치인 '지속가능성'을 제품에 반영한 것도 호평을 얻고 있다. 환경 소재·공정과 자원 순환을 위한 업사이클링 제품 출시, 관광약자에 대한 지원 등 노력이 돋보인다. 서울관광재단은 올해부터 매출액의 3%를 적립해 연말 어려운 이웃에게 따듯한 손길을 전하는 등 선순환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사진2) 2025 아트콜라보 서울굿즈 그룹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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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트콜라보 서울굿즈 그룹 /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관광재단은 시민·관광객·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서울 브랜드 팬덤'을 형성해 서울굿즈를 도시 경험을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전시·팝업 등을 통한 판매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북촌 코너갤러리에서 서울굿즈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서울, 작품이 되다'를 선보인다. 이는 전시와 체험, 판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갤러리 콘셉트의 공간을 통해 굿즈의 예술성과 서울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또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내에 조성되는 지역관광 안테나숍, 서울역사박물관 등으로 판매처를 다각화해 소비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 K-스트리트 페스티벌(K-Street Festival)에 팝업부스로 참여해 해외 시장과 교류를 넓힐 예정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MZ세대는 여행에서 얻은 경험과 감정을 일상에서 간직할 수 있도록 굿즈를 소비한다"며 "서울굿즈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서울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을 담아낸 문화적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사회 환원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서울 관광의 품격을 높이고 서울굿즈가 '꼭 사야 할 대표 기념품'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