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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與 ‘특검법 개정안’ 발의에 “비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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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8. 27. 14:55

美 트럼프 '특검 교회 급습' 발언 두고 나라 망신 외교대참사"
국민의힘 의원총회 입장하며 인사하는 장동혁 대표<YONHAP NO-4069>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비열하고 정략적"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 개정안은 수사 인력과 범위를 확대하고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26일) 여당 주도로 해당 법안을 상정한 뒤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 회부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한 뒤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권이 막가파식 폭주, 야당 말살 획책 음모를 벌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이 이 내용을 너무나 소상하게 잘 알고 있다"며 "특검의 폭주는 결국 이재명 정권에게 되돌아갈 것이라 하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들 입맛대로 한정 없이 끌고 나가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야당 탄압 정치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비열하고 정략적인 의도"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 특검이 교회를 급습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특검의 과잉 수사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개 거론되는 이 상황은 나라 망신 외교 대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검이 종교의 자유를 현격하게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난국을 돌파해나가겠다"며 "이럴때일수록 우리는 단일대오를 형성해 이재명 정권의 정치보복, 야당말살 음모에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신임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중 있었던 과거의 옷들은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여당을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우는, 앞으로 나아가는 일에만 함께 힘 모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저 혼자가 아니라 의원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도 무겁고 떨리는 마음이지만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국민의힘 추천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이상현 숭실대 교수) 선출안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반대 이유는 모르겠다"면서도 "서미화 민주당 의원이 그동안 몇번 이야기한 것 때문에 민주당 내부 기류가 바뀐 것 아닌가 생각도 한다. 국회 관례를 다 끊고 다수당 횡포로 밀어붙이는 것은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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