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국내 하이브리드 수요가 급증 추세 맞춰 생산량 증대 계획"
|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국내 연간 하이브리드 생산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 28만 6077대를 생산한 이후 2022년 40만 2344대, 2023년 56만 7383대, 2024년 73만 2330대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7월까지 생산한 하이브리드 생산량은 이미 2024년 한해 생산량을 넘는 51만 8760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 차량 증산은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을 계기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생산량은 내년은 물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전기차 생산량은 국내 수요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수요 정도로만 생산되고, 미국 역시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늘리고 새로운 모델의 하이브리드 차량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조지아 공장(KAGA)와 조지아주 메타풀랜트 아메리카에서 셀토스나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 추세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아 역시, 미국 현지 공장에서 셀토스나,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미국 현지 수요 예측에 따른 증산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 현대차·기아는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인 울산 신공장에서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차 GV90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한다. 더욱이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늘어나며, 향후 울산 신공장에서의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