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현충원 참배로 첫 행보…“대한민국 지켜낼 것”

장동혁 '결단' 요구 비판한 조경태에 "일일이 대응 안해"
오후 우상호 접견…"李정부 잘못된 모습 이야기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27일 당 대표 취임 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다음 해 지방선거를 지휘할 신임 지도부가 이날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피와 눈물로 지켜온 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마음을 담아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오늘 첫 일정으로 현충원에서 참배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충탑에 분향·묵념한 뒤 방명록에 '정도직진(正道直進),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적었다.

장 대표는 민심 중심의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어떤 비판이 있어도 저희가 제대로 된 야당으로서 국민께 먼저 다가가고, 국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더 많이 담아내겠다"며 "저희가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 이제 '진정한 국민의힘', '새로운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전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찬탄(탄핵찬성)파' 조경태 의원을 겨냥해 "결단하라"며 사실상 탈당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조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판한 데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만약 적절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결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5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접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관례에 따라 새로운 야당 대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오는 자리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 자리에서 지금 이재명 정부가 보여주는 여러 잘못된 모습에 대해 야당 대표로서 드릴 말씀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분당설'에 대해선 '관심'을 두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정가에 떠도는 이런저런 이야기에 관심을 두지 않고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우리 국민의힘끼리 하나로 뭉치고, 그 힘을 외부로까지 확산시켜서 자유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배에는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은혜 원내정책수석,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박성훈·최은석 수석대변인, 신동욱·우재준·김민수·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