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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 MZ 성지 ‘성수’에 키즈숍 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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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27. 17:47

상반기 영유아시장 거래액 10배↑
젊은부모 타깃 라이프스타일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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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전개하는 여성 패션 플랫폼 29CM가 '이구키즈 성수'를 오픈한다. 성수역 4번 출구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차세영 기자
'MZ 성지'로 불리던 성수동에 키즈 편집숍이 들어선다. 젊은 층이 몰리는 상권에 아동복 매장이 자리 잡으며, '키즈' 카테고리가 패션 업계의 새 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27일 여성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오는 29일 서울 성수동에 키즈 편집숍 '이구키즈 성수'가 오픈한다. 영유아(0~7세)를 타깃으로 한 첫 매장으로, 기존 성인 패션 팝업 공간을 키즈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업계 흐름상 키즈 의류 도입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 방문한 현장은 낮은 매대, 수유실과 놀이 공간 등으로 구성돼 기존 성수 패션 매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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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는 총 37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차세영 기자
29CM의 소비 타깃층은 2539 부모 세대다. 젊은 부모의 '취향 소비'와 '텐포켓 트렌드'가 맞물리며 키즈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패션 매출은 8% 줄었지만 아동복은 30% 이상 늘었다. 같은 해 통계청 자료에서는 여성 평균 출산 연령이 33.7세로 나타났다. 성수를 매장 입지로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입점하는 브랜드는 총 37개다. 이 중 70% 이상은 별도 매장이 없는 브랜드다. 온라인에서만 보던 신진·컨템포러리 키즈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수요를 겨냥했다. 매장에는 드타미프로젝트, 더 멜로우 가드너 등 의류 브랜드와 바치, 킨 키즈 등 신발 브랜드가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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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는 의류 뿐 아니라 브랜드 '모노레임' 등 베이비·키즈 패브릭 제품들이 마련돼 있다/ 차세영 기자
29CM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키즈 카테고리의 성장 가능성을 먼저 확인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0배(929%) 가까이 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회사 측은 이번 성수 매장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취향을 발견하는 경험의 장으로 기획했다. 여성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서 쌓아온 큐레이션 역량을 키즈 시장으로 확장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설명이다.

29CM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는 오프라인 키즈 편집숍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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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한 켠에 마련된 놀이공간. 유아동 가구·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바치' 제품인 두나 소파가 놓여져 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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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2층에 마련된 수유실 '돌봄 라운지' 내부 모습/ 차세영 기자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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