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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미래건강지수 2025’ 발표…최낙훈 대표 “의료 AI에 대한 신뢰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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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8. 27. 15:47

필립스 '미래건강지수 2025 한국 보고서' 발표
의료 AI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 격차 조명
최낙훈 대표, 헬스케어 AI 신뢰 강화 위한 5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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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건강지수 2025 한국 보고서'의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장지영 기자
"필립스는 국내 의료 현장에서 AI(인공지능)가 책임감 있고 포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

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건강지수(Future Health Index) 2025 한국 보고서'의 주요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료 AI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일은 혁신을 앞당기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발간 10주년을 맞은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16개국 1만6000여 명의 환자와 1900여 명의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국내 의료진의 86%는 AI가 환자 치료 결과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환자의 긍정 응답은 60%에 그쳤다. 의료진은 환자 대기 시간 단축(91%)·반복 업무 자동화(85%) 등에 기대를 보였으나 환자들은 의사와의 대면 시간이 줄어들 것(46%)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 역시 부담 요인을 꼽았다. AI 오류 발생 시 법적 책임 주체가 불명확하다는 점을 74%가 지적했으며 불완전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환자 데이터 문제로 임상 시간이 낭비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91%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교대 근무당 45분 이상, 연간 4주 이상 시간이 손실된다고 답했다.

최 대표는 이러한 '신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5대 권고안(사람 중심의 AI 설계·인간-기계 협력 강화·효능과 공정성 입증·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을 제시했다. 환자들은 AI가 의료 실수를 줄이거나(50%) 의료비를 낮춰줄 경우(43%)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의료진은 법적 책임 규정과 활용 지침을 신뢰 구축의 전제 조건으로 꼽았다.

이날 두 번째 연사로 나선 김은경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원장은 AI 인프라 기반의 병원 실증 사례를 공유했다. 김 원장은 "AI 도입 성공은 기술 자체보다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 구축에 달려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근거를 지속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필립스는 189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된 기업으로 197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전기면도기 등 생활가전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헬스 테크놀로지 중심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영상의학·환자 모니터링·데이터 관리 등 의료 현장의 핵심 분야에 AI 기반 솔루션을 적용해 의료진의 효율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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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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