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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12개월째 증가… ‘저출생 터널’ 탈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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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8. 27. 18:22

지난달 전년비 9.4%↑, 증가율 최대
혼인 증가·출산 긍정인식 변화 영향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12개월 연속 늘며 상반기 12만명을 넘어섰다. 6월 출생아는 9.4% 증가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상반기 혼인 건수는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저출생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출생아 수는 1만9953명으로 1년 전보다 1709명(9.4%) 증가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증가율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는 지난해 7월 이후 12개월째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출생아는 6만979명으로 전년보다 4157명(7.3%) 늘었으며, 상반기 누적 출생아는 12만6001명으로 8721명(7.4%) 증가했다. 분기·상반기 모두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상승세다. 6월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보다 0.06명, 2분기는 0.76명으로 0.05명 늘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1분기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인도 강한 회복세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8487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539건(9.1%) 늘며 15개월째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혼인 건수는 11만7873건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다.

30대 초반 인구 증가, 결혼 인식 변화와 함께 결혼 장려금, 신혼부부 특례대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지원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출산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변화하면서 향후 출산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공개한 '2024년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외 출생아는 1만38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5.8%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혼외 출생 비중은 2014∼2017년 1.9∼2.0%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8년(2.2%)부터 늘기 시작해 2022년 3.9%, 2023년 4.7% 등 최근 3년 사이 빠르게 상승했다.

박 과장은 "'결혼해야 아이를 낳는다'는 인식이 변화한 영향이 크다"며 "관련 조사에서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질문 항목에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비율이 2008년 21.5%에서 2024년 37.2%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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