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부진 속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
코카콜라 매각은…"고려대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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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해태htb(옛 해태음료) 매각을 포함한 음료 부문 전반의 재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현재 해태htb와 한국코카콜라를 산하에 두고 있다. 지난해 음료사업 부문 매출은 1조8244억원, 영업이익은 168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태htb는 매출 414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전체의 22% 수준에 그쳤다. 썬키스트, 코코팜 등 장수 브랜드를 보유했지만 수익성은 미미하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구조조정에서 '코카콜라' 매각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2010년 해태htb를 인수한 뒤 2016년 사명을 변경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주력인 화장품 부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의존도가 타격을 입고, 최근 미국 중심의 글로벌 K뷰티 열풍에서도 뒤처지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업계는 LG생활건강이 비핵심 사업을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화장품·생활용품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나 경영 효율화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