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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예방 총력” 현대엔지니어링, 안전품질지원실·CCTV 안전관제센터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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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8. 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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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왼쪽 두 번째)가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엔지니어링은 지속가능한 안전관리 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안전관리 기준 강화', '안전조직 개편 및 강화', '전사적 안전문화 확산'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고위험작업에 대한 본사의 사전검토 절차를 강화했다. 매주 안전품질본부장과 사업본부장 주관으로 '리스크 모니터링 회의'가 진행된다. 현장에선 건설기계 사용, 철거, 터널 굴착 등 10대 고위험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 회의에서의 사전검토 및 승인을 받아야 한다. 리스크 모니터링 회의에서 승인받지 못한 작업은 안전조치 보강 등 미흡한 부분을 개선한 뒤 다시 검토 및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모든 현장에서 안전관리 인력을 총 1139명 늘렸다. 이에 안전관리 인력 대비 근로자 비율은 기존 약 1대 25 수준에서 약 1대 11 수준으로 상향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위험작업은 1대 8, 일반작업은 1대 16 수준이다.

본사 소속 안전관리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한편, 협력사에 대한 안전관리 인력 배치 기준도 강화해 전체적인 안전관리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고위험작업인 타워크레인과 달비계 작업에 대한 풍속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산업안전보건법 기준 타워크레인과 달비계의 작업중단 풍속기준은 각 초속 15m, 초속 10m인데, 현대엔지니어링은 타워크레인 작업과 달비계 작업 모두에 대해 초속 5~10m를 적용하고 있다.

온열질환예방을 위해 최근 개정된 안전보건규칙보다 강화된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개정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선 '체감온도 31도 이상 폭염작업 시 적절한 휴식'과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작업 시 매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을 규정하고 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33도 미만일 경우 10분, 33도 이상일 경우 15분, 35도 이상일 경우 20분의 휴식시간을 제공하며,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일 경우에는 작업을 즉시 중지한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안전품질지원실을 신설하고 그 산하에 안전진단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안전진단팀은 모든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안전모니터링을 통해, 각 현장의 안전지침 준수여부를 확인하고 미흡한 사항을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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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본사 내 신설된 CCTV안전관제센터 모습.
폐쇄회로(CC)TV 안전관제센터도 신설·운영 중이다. CCTV 안전관제센터는 이번에 확대 개편된 안전진단팀 내에 속하며,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 작업에 대한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운영된다.

전담 인원이 당일 고위험작업이 예정되어 있는 현장을 중점으로 국내현장에 설치된 약 800대의 고정형 및 이동형 CCTV를 통해 작업환경을 모니터링한다. CCTV 모니터링 중 안전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현장작업은 즉시 중지되며, 현장에서는 부적합 사항에 대한 조치 후 본사의 승인을 얻은 뒤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

주우정 대표 등 경영진 43명은 지난 3~7월 총 820회의 현장 안전점검을 완료했다. 주 대표는 국내 전 현장에 대한 점검을 마친 뒤, 해외현장에 대한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4월엔 각 현장소장 주관으로 현장 직원에 대한 작업중지 권리 및 사용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 최근엔 작업중지권 사용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작업중지 우수사례에 대한 포상제도도 시행 중이다.

단일 현장에서 3개 부분 이상이 동시에 작업중지가 되거나 이전과 동일한 문제로 작업이 중지될 경우엔 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하게 했다. 이 경우 본사에서 안전품질지원실장 등으로 구성된 특별감독팀을 현장으로 파견하며, 현장에서 수립한 안전대책에 대한 검토 후 작업재개 승인이 완료돼야 작업을 다시 진행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회사를 넘어 산업 전반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하며, 근로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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