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치료제 '에파미뉴라드' 임상 집중
글로벌 시장 통풍 신약 개발 요구 높아
개발 성공 시 해외 수출 확대에 기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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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가 빠르게 늘어난 배경에는 통풍 신약 파이프라인 '에파미뉴라드(개발명 URC-102)'가 있다. 임상3상을 진행 중인 만큼, 연구개발 추진동력을 내기 위해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풍 치료제는 환자들의 수요가 높아 관련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해외 수출 매출을 끌어 올려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488억원(매출 대비 비율 13%)을 투자했다. 지난해 동기(401억원) 대비 21.4% 증가한 수치로, 2022년(525억원) 한 해 동안 지출한 연구개발비에 근접했다. 지난해 833억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연구개발비가 9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이 이처럼 R&D 투자를 늘려가는 이유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JW중외제약은 현재 수익 다각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수익 기여도가 높은 품목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와 '수액'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 때문이다.
리바로 패밀리는 제네릭(복제약) 출시로 가격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수액제는 비교적 마진율이 높지 않다. 리바로 패밀리와 수액의 올 상반기 매출 기여도는 각각 24.2%, 28.2%에 달한다. 두 품목군 모두 해외 시장 확대가 쉽지 않다는 점도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통풍 치료제 '에파미뉴라드'다.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을 목표로 개발 중인 요산 배설 촉진제로, 현재 한국·대만·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통풍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효과와 안전성을 높인 신약 개발 필요성이 높은 질환이다. 현재 출시된 요산 배설 촉진제들은 신장이나 간에 대한 안전성 우려 때문에 활발히 처방되지 못하고 있어 안전한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JW중외제약이 이번 개발에 성공하면 해외 매출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은 이외에도 표적항암제 CWP291과 JW2286,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JW0301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탈모 치료제로 개발 중인 JW0061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최근 연구개발비 증가에는 에파미뉴라드의 다국가 임상3상 본격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며 "국책과제 등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이 증가하고 있으며 AI, 오가노이드 등 혁신기술 기반 공동연구 강화로 R&D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