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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가 빛나는재단을 해산했지만, 사회공헌 활동의 축소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재단은 서울시에 등록돼 있었던 탓에 사회공헌 활동 범위가 서울시로 제한돼 있었습니다. 프로그램도 서울 지역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을 위한 교육·복지·지원 등에 집중돼 있었죠. 전국 단위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려는 신한라이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는 맞지 않았던 겁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재단이 해산한다고 해도 사업규모가 축소되지 않고 재단 사업을 신한라이프로 이관해 지속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그룹 내 사회공헌 재단이 이미 존재해 역할이 중복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미 신한금융희망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운영 자금은 신한금융 계열사들의 출연금을 통해 충당되죠. 신한라이프 역시 신한금융희망재단에 기부금을 내고 있습니다.
신한라이프가 별도의 재단을 운영했던 건 신한라이프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신한생명은 기존에도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ING생명 시절인 2018년 재단을 설립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던 겁니다. 신한라이프의 사회공헌 활동도 회사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과 재단 추진 사업으로 이분화돼 있었죠. 나뉘어져 있던 사회공헌 사업을 한 곳으로 모아 집중 운영한다는 계획인 겁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ESG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계열사가 개별 재단을 운영하는 것보다는 역할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여러 개의 재단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한라이프에서도 재단 해산이 사회공헌 축소를 의미하는게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서울을 넘어 전국 단위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그룹 차원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전략인 겁니다. 신한라이프의 설명처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