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리더십’ 각인… 내부 결속력 강화·대외 신뢰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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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 사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서울·경기권에 위치한 22개 지점을 돌며 현장 점검에 나섰다. 성 사장은 지점 조회에 참석하고 FC들과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도심 중심의 대형 지점뿐 아니라 방문이 드물었던 외곽 지점까지 찾아가며 모든 구성원들과 소통했다. 1989년 동양생명이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대표이사가 직접 방문해 FC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경청한 것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우리금융그룹으로의 편입을 강조하면서 FC와 현장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성 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여러분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의 현장 경영은 취임과 함께 시작됐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이후 첫 행보로 동양생명 노동조합을 방문했다. 이달 1일에는 타운홀을 열고 본사를 비롯한 전국 각 지점 직원들과 소통을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나갔다. 조직 통합과 노사 관계 안정을 취임 초기에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행보가 내부 사기 진작은 물론, 동양생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효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성 사장이 이처럼 발로 뛰는 경영에 나선 건 우리금융그룹편입 과정에서 임직원의 동요를 조기에 해소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평소 임직원들에게 경쟁력을 갖기 위해 강력한 조직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 사장은 FC채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직접 외곽 지역에 소재한 지점까지 찾아가 의견을 경청한 건, 본사가 FC들을 챙기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행보다.
현장 중심의 실천경영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이는 '본사에서 아무리 좋은 제도와 시책을 세워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으면 탁상공론에 그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현장 순회는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FC 채널을 중심으로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직접 살피고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서울·경기권 방문 이후, 그간 본사의 발걸음이 드물었던 지방 거점까지 포함해 현장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