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건전성 제고 드라이브… 상반기 3조8000억원 부실채권 매각

부실채권 매각 규모 전년 동기比 90% 증가
MG AMCO통해 하반기 체계적 부실채권 정리 예정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가 건전성 제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다. 그러면서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통해 하반기엔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할 예정이다.

28일 새마을금고는 건전성 제고를 위해 상반기에만 3조8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새마을금고는 잠재적 불안요인을 정리하고 연체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매각한 부실채권의 양은 지난해 상반기 이뤄진 약 2조원 수준의 부실채권 매각 대비 90% 증가한 규모다.

아울러 사업성 평가로 인한 위험관리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규모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손충당금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출채권의 부실과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완충 자본의 역할을 한다.

새마을금고는 자회사인 MCI대부뿐 아니라 캠코와 유암코, 자산유동화 방식 등 신규 부실채권 매각 채널을 발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체관리 방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엔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유암코-MG PF정상화 펀드'는 누적 투자 약정액이 1800억원에 달하며 재구조화를 통한 부실PF 사업장의 정상화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MG AMCO는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매입 전문 자회사로서 금고의 부실예방과 경영개선, 부실채권의 정리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MG AMCO를 통해 3·4분기마다 일괄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 지연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장 정리로 향후 1~2년간은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행정안전부의 지도와 협력하에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개선과 건전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나가는 중"이라며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손실 규모를 축소해 나가며, 전례 없는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