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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대기업 회장 등 노린 해킹 조직…“전례 없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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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 김보영 기자

승인 : 2025. 08. 28. 16:02

국제 해킹조직 총책 2명 등 전체 18명
휴대폰 무단 개통 대응 어려운 대상 범행
수감된 재벌 회장, 군 입대 중 연예인 등
서울경찰청. 아시아투데이DB
서울경찰청. /아시아투데이DB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대기업 회장 등 재력가들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8일 국제 해킹조직 총책 2명을 포함해 국내외 조직원 1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3명은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부, 공공기관, IT 플랫폼 업체 등 웹사이트 6곳을 해킹해 258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특히 알뜰폰으로 유심을 개통해 은행 계좌와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을 턴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390억원을 뜯어냈고 250억원은 미수에 그쳤다.

조직원들의 범행 수법은 치밀했다. 자산이 많은 재력가를 우선 추리고 휴대폰 무단 개통에 대응하기 어려운 이들을 다시 추려 표적으로 삼았다. 이에 구속 수감된 재벌그룹 회장을 비롯해 해외 체류 중이거나 군에 입대한 연예인 등의 개인정보가 있었다. 이 중 한 명이 BTS 정국이다.

경찰은 A씨가 태국에 있다는 인터폴 첩보를 입수한 뒤 지난 5월 현지 합동 작전을 통해 중국 국적의 총책을 붙잡았다. 두 총책은 검거 당시에도 방콕의 한 호텔에서 해킹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중국 연길, 대련과 태국 방콕 등에서 거점을 두고 점조직 형태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 대상 해킹이 아닌 비대면 인증 체계를 우회한 사건"이라며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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