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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AI 조직 신설한 교보증권, 체질 개선으로 종투사 진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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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8. 28. 18:00

사내 AI 전문가 그룹 'AI 프론티어' 선발
아이디어 업무 적용해 생산성·효율성 ↑
교보증권 사옥 가로
/교보증권
교보증권이 전사적인 인공지능(AI) 리터러시(Literacy, 활용 능력) 강화를 하반기 핵심 추진 전략으로 삼고, 디지털 인재 육성에 나섰다.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까지 창출하기 위한 복안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리테일, 투자금융(IB) 등 전 사업 부문에서 효율성을 꾀한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며 수익성이 확대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교보증권이 변화와 혁신을 기초로 추가적인 기회를 확보해 오는 2029년으로 목표한 자기자본 3조원 달성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달 사내 AI 전문가 그룹인 'AI 프론티어'를 선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는 부·점별 추천을 거쳐 선발된 70여 명의 인력이 AI를 통한 업무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조직이다.

교보증권은 현재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 업무 전반을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AI 프론티어'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석기·박봉권 대표 역시 지난달 열린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두 대표는 "AI 프론티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성과를 전사적으로 확산시키고 이를 영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교보증권이 이처럼 AI 기술을 활용한 체질 개선과 수익성 증대에 힘쓰는 배경에는, 오는 2029년으로 목표한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이 자리한다. 교보증권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한 9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자기자본을 지난해 말 1조9912억원에서 상반기 말 2조881억원으로 확대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영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중심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교보증권이 디지털 강화 움직임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기하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데 따른다. 최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연달아 지주사를 통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는 점은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다만 교보증권 측은 현재까지는 유상증자와 관련한 논의는 진행된 바 없다며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한 상태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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