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동의율 95%…9월부터 단계적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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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중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새 인사제도인 '전문성 성장 중심 HR제도'를 설명하고 동의 여부를 접수했다. 전체 3047명 가운데 2905명이 찬성해 동의율 95.3%를 기록했다. 반대 인원은 105명에 불과했으며, 이는 지난달 제도 도입 당시 56.6% 동의율에 그쳤던 롯데웰푸드 사례와 대비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부터 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새 HR제도의 핵심은 직급 연차와 무관하게 전문성 중심으로 평가와 보상을 받는 구조다. 기존의 A·SA·M·S 등 연차 기반 등급 체계는 폐지되고, 대신 성장 수준을 나타내는 'GL(Growth Level, 1~4단계)', 직무 난이도·중요도를 반영한 'JL(Job Level, 1~4단계)'이 도입된다. GL은 현재 직급과 연계되며, 매년 GL과 JL을 종합해 임금 인상률이 차등 적용된다. 즉 동일한 GL이라도 JL 수준에 따라 연봉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팀장 수당을 높이고, 장기간 동일 직급에 머문 직원을 대상으로 한 승진 제도도 신설한다. 기존에는 정해진 연차에 도달해야 승진 심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본인이 전문성을 입증했다고 판단될 경우 자율적으로 '레벨업' 심사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연공서열식 인사·보상 체계를 바꾸기 위해 직무 중심 HR 제도를 순차 도입해왔다. 이미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홍기획, 롯데이노베이트가 이를 적용했고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부도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식품 계열에서는 롯데웰푸드가 지난달부터 새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