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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K-뷰티 인기 이 정도였나”…2025 서울뷰티위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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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 강혜원 인턴 기자

승인 : 2025. 08. 28. 18:03

서울시 주최 행사 첫날부터 DDP 앞 오픈런 행렬
스킨케어·색조 넘어 뷰티 디바이스·이너뷰티 포괄
제품 홍보뿐 아니라 청년 대상 채용 정보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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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뷰티위크' 전경.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강혜원 인턴기자
28일 낮 1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앞.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가 계단을 따라 길게 늘어섰다. 서울시가 주최한 '2025 서울뷰티위크'가 문을 연 첫날, 한정 수량 300개인 '뷰티백'을 받기 위한 오픈런 행렬이다. 이번 행사는 뷰티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샘플을 받을 수 있어 방문객들은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서울뷰티위크는 유망 뷰티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K-뷰티 트렌드를 공유하는 뷰티 전문 박람회다. 202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126개 기업이 참여해 전년(62개 사) 대비 두 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서울뷰티위크는 '다양성'과 '체험'이 관건이다. 단순 스킨케어·색조 화장품 넘어 뷰티 디바이스와 이너뷰티 등을 포괄해 더 많은 제품을 제공했다. 또 방문객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행사장 입구를 가장 먼저 채운 건 스킨케어존이다. 한국콜마 부스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돌림판을 돌려 샘플을 제공하고, 고주파 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온그리디언츠는 뽑기 이벤트를 통해 본품을 제공하고, VDL은 SNS 팔로우 시 샘플을 증정해 온라인 채널 연계 전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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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에게 맞춤형 뷰티를 제공하는 'K-뷰티 클래스'가 진행됐다/ 강혜원 인턴기자
헤어바디존도 연이어 줄을 섰다. 총 9개 업체가 모여있고 샴푸와 트리트먼트, 영양제와 다이어트 식품을 마련했다. K뷰티의 인기가 K이너뷰티까지 이어지는 추세인만큼 이번 박람회에서 먹는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두피 상태를 진단해 맞춤 샘플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스가 이어졌다. 진단은 부스에 설치된 기기를 통해 진행하기도 하며, 자사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자가 진단을 이루기도 했다. 또 방문객들은 피부·몸매 관리를 돕는 콜라겐 젤리나 기능성 유산균 제품 등 설명을 듣고 샘플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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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2025 서울뷰티위크'에 배치된 헤어바디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강혜원 인턴기자
뷰티테크존은 개인 맞춤형 뷰티를 제공했다. DDP 아트홀 2관에 단독으로 마련된 부스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체험 존과 메이크업쇼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테블릿 PC같은 AI 장치로 체험자들의 피부 상태를 진단했다. 또 산하 그룹 브랜드인 헤라, 에스쁘아 소속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해 메이크업 시연과 뷰티 룩을 따라 해보는 'K뷰티 클래스'를 진행했다. 영어 통역도 제공해 외국인 참여자의 눈길을 끌었다.

정부 기관 부스도 참여했다. 제품 홍보뿐만 아니라 뷰티 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채용 정보를 제공했다. 20대 남성 김모 씨는 "화장품 업계 브랜드 매니저를 꿈꾸고 있어 참여했는데 실제 업계 관계자와 이야기 할 수 있어 행사에 온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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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2025 서울뷰티위크'에서 방문객들에게 관련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강혜원 인턴기자
행사 기간 컨퍼런스홀에서는 K-뷰티 관련 세미나가 연일 이어진다. 이날 오후 2시에 '클린뷰티 2.0: 시장 전망과 K-뷰티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을지대 미용화장품학과에 재학 중인 이모 씨(20대)는 "현장감 있는 산업 분석을 들을 수 있어 진로 고민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뷰티 산업의 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4년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4.8% 증가한 55억 달러를 수출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미국, 유럽, 아세안 등 176개국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한국에서 생산한 화장품 중 4분의 3이 전세계로 수출되는 만큼 K-뷰티산업이 도시경쟁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봤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지금까지 DDP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차세영 기자
강혜원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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