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건 수주… 1074억 일감 확보
발전효율서 경쟁력 인정, 시장 압도
|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이달 세 건의 수주 낭보를 올리며 1074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모두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발전소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건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기술이다. 수소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가장 친환경적인 연료'라고 알려져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프레세덴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119억 달러로 추산되며, 2034년에는 약 957억 달러 규모로 8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연료전지 시장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특히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주력 제품은 인산형연료전지(PAFC)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한다. 두산퓨얼셀은 수소가 에너지로 전환되는 비율을 최대 90%까지 끌어올렸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전력 사용량에 대응해 발전량을 조절하는 기술을 확보해 효율을 높였다. 이 밖에도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해, 신속한 유지보수가 강점으로 떠오른다.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유지보수 역량을 확보한 결과, 지난해 일반수소 발전 입찰 시장에서 점유율 73%(127MW)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산퓨얼셀은 PAFC를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넓혀갈 방침이다. 지난 7월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양산을 시작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가 대표적이다. SOFC는 백금과 같은 고가 촉매가 필요 없고 전지가 부식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다만 700도(℃)에서 1200℃ 사이 고온에서 작동해 수명이 짧다. 두산퓨얼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한 중저온용 SOFC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데이터센터와 선박 모빌리티에 활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퓨얼셀은 특히 SOFC 기반의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이미 선박용 SOFC의 핵심부품 셀스택이 세계3대 선급협회 중 하나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의 환경테스트 기준을 통과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밸류체인 전반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두산퓨얼셀은 박람회에서 하루동안 약 430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양성자교환막(PEM) 방식의 수전해 시스템도 공개했다. 수전해는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