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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FC 입단 후 첫 홈 경기 맹활약…골대 강타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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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9. 01. 15:22

2만3000명 만원 관중, 태극기 물결도
MLS San Diego LAFC Soccer <YONHAP NO-4905> (AP)
손흥민(왼쪽)이 지난 31일(현시지간)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 홈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FC 미드필더 마누 두아를 제치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AP 연합.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손세이셔널' 열풍을 몰고 온 손흥민이 LAFC 홈팬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시종일관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손흥민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FC와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 탓에 2경기 연속 득점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손흥민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쳤고 동료들을 독려하며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는 등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15분 데니스 부앙가의 선제골 때는 전방 침투로 수비수 시선을 유도하며 공간을 만들었다. 전반 35분 예리한 오른쪽 코너킥을 투입했고 전반 45분에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특히 후반 33분에는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한 것이 골대를 강하게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팀이 역전을 당해 1-2로 끌려가면서 손흥민은 끝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가슴을 향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LAFC는 최근 3경기(1승 2무)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손흥민도 첫 홈 경기에서 다소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MLS San Diego LAFC Soccer
LAFC의 손흥민이 지난 31일(현지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홈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첫 인사를 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손흥민 입단 후 첫 홈 경기가 펼쳐진 이날 BMO 스타디움은 2만2937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 2시간여 전부터 인근 고속도로에서 스타디움 쪽으로 빠져나가는 진출로 수십㎞ 구간이 차들로 막혔고, 입장 보안 검색을 위해 기다리는 대기 줄이 수십m 길이로 늘어섰다. LAFC 유니폼 판매점도 손흥민 티셔츠를 사 가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LAFC 서포터 한 그룹인 한인타운 서포터스 회원들은 관중석의 한쪽 면을 채웠다. 이들이 대형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을 펼치면서 태극기 물결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MLS-SOC-SPO-LOS-ANGELES-FOOTBALL-CLUB-V-SAN-DIEGO-FC
지난 31일(현지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샌디에이고FC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태극기를 걸고 응원을 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한편 손흥민은 9월 A매치를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국가대표팀에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출국에 앞서 대표팀 주장 교체를 거론한 데 대해 "앞으로 팀이나 선수들의 변화가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변경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다만 그 선택을 지금은 아직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 대표팀의 주장으로 금메달 획득한 뒤 그해 9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아 7년간 최장수 주장으로 활약해왔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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