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슐랭 식당서 1500만원 식사비 떠넘긴 남성 체포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만와 레스토랑에서 청구한 8445만 홍콩달러 저녁 식사 청구서/LIHKG

홍콩 경찰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도중 자리를 떠 여성에게 1500여만원 상당의 식사비를 떠넘긴 남성을 체포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이 레스토랑은 미슐랭 별을 받은 유명 중식당 만와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1년 전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자신을 26세 변호사라고 소개한 남성과 알게 됐으며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저녁 해당 호텔 레스토랑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여성은 남성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와인 한 병을 주문했고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남성이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여성은 레스토랑에서 남성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응답이 없어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8만4453 홍콩달러(약 1511만원)에 달하는 식사비를 지불했다.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

홍콩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이 남성을 사기 혐의로 체포하고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