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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추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 시작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추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연락을 받고 당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자당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위원회의에서 "(당시 원내대표였던)추 의원을 수행했던 당 사무처 직원 자택까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 의원과 의원들 간 있었던 사항은 추 의원을 조사하고 수사하면 그만인데, 애꿎은 당 사무처 자택까지 들이닥쳐서 '변호인을 불러야 되겠다'고 하니까 '지금은 급하니 변호인을 기다릴 시간 없다'고 불법적으로 압수수색을 강행했다"고 주장헀다.
이어 "이 개명 천지에, 21세기 세계 10대 강국이고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도대체 특검은 무소불위 권한을 갖고 막무가내로 압수수색을 진행해도 되는지 엄중히 질문한다"며 "이렇게 과속하고 폭주하고 무리하는 동안 국민들은 권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관련해 18세기 프랑스 삼권분립 원칙을 제창했던 몽테스키외(Montesquieu)의 법 정신을 언급하며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삼권분립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재의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자각하고 내란특별재판부와 무제한 특검법 추진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