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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코오롱글로벌…스마트 기술·안전 경영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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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9. 02. 15:42

국토부 등서 잇따라 기술력 인정…스마트 안전·드론 플랫폼 등
연구개발 인력·비용 매년 확대…올해 상반기만 21억원 투입
2030년까지 생산성 25% 향상·안전사고 저감…혁신 성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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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본사 전경./코오롱글로벌
아파트 등 주택사업은 물론 육상풍력 발전 등 플랜트 분야까지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이 '스마트 건설 기술'을 앞세워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인력과 비용을 꾸준히 확대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스마트 기술 고도화가 코오롱글로벌의 지속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건설 현장의 중대재해 근절을 강력히 주문하는 상황에서,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드론 △빌딩 정보모델링(BIM) 등은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주택·풍력 등 핵심 사업 전개 과정에서 불필요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부터 스마트 건설 기술력을 연이어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국토부가 주관한 '2025년 스마트 건설 기술 실증 지원사업'에서 타워크레인 전용 스마트 안전 시스템과 도서 특화형 드론 스테이션 등 2건의 특화 기술이 선정됐다.

스마트안전 분야에 선정된 코오롱글로벌의 '타워크레인 전용 스마트 안전 시스템'은 와이어로프의 마모·부식·파단 등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 및 관리 기능을 강화한 기술이다. 타워크레인 작업 상황을 상세히 기록해 안전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디지털센싱 부문에서는 '도서 특화형 드론 스테이션'이 이름을 올렸다. 드론으로 수집한 항공 데이터를 공사 관리 플랫폼에 실시간 연계해 △토공량 산출 △시공 진척도 △품질 관리 등을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다. 3D 시각화 기술을 접목해 현장 방문 없이 공사 진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서지역 건설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코오롱글로벌은 이미 다수의 수상 이력으로 기술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제17회 건설기술 연구 우수 사례 발표회'에서 국토부 장관상을 받은 '디지털트윈 기반 도로 현장관리' 기술은 3D 가상 데이터를 활용해 시공 중 문제를 선제적으로 진단·해결하는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2024 산업기술진흥 유공 및 대한민국 기술 대상'에서 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무송풍 세정 방식 저에너지 국산 분리막 하폐수처리 기술'은 기존 대비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이며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한 성과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러한 성과가 코오롱글로벌의 지속적인 R&D 투자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이 △제로에너지건축 △수처리 △폐기물 에너지화 △터널·흙막이 공법 등 건설 신기술 개발은 물론 △데이터플랫폼 구축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다.

실제 올해 연구개발 인력은 상반기 기준 36명으로, 지난해 17명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R&D 비용도 과감히 확대했다. 2023년 27억8900만원·2024년 28억6000만원이던 연구개발비는 올해 상반기에만 21억원이 투입됐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3년 0.11%, 2024년 0.10%에서 올해 2분기 0.15%로 늘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15건의 기술개발을 새로 착수하며 신기술 확보 속도도 높이고 있다. 연간 착수 건수는 △2021년 2건 △2022년 4건 △2023년 9건 △2024년 13건 △2025년 15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특히 이러한 기술개발 노력이 안전 경영을 뒷받침하며 코오롱글로벌이 중대재해 리스크를 돌파하는 발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은전국 68개 현장에 드론·BIM 등 280여개 디지털 기반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 맞춤형 기술 고도화가 가능한 셈이다. 드론과 BIM은 현재 건설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중대재해 위기 속에서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드론과 BIM은 중대재해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도구"라며 "이러한 기술을 현장 관리에 적극 도입하고 있어, 코오롱글로벌은 중견사 가운데 안전 경영을 선제적으로 시도하는 회사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국토부의 스마트 건설 로드맵에 맞춰 2030년까지 현장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 25% 향상과 안전사고 저감을 실현할 계획"이라며 "환경과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 및 기술 혁신을 이어가 건설산업의 전통적 한계를 뛰어넘고 혁신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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