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별력 문항 21·34·37·39번…지문과 선지 모두 정밀 독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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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영어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6월보다 어렵다는 점은 있지만 새로운 경향은 없다"며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고, 오답 선택지의 매력도를 높여 체감 난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별력이 높은 21번 문항은 처음에는 당황할 수 있지만, 선지들이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영어 지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석적으로 읽어야 한다. 단어 표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신유형 없이 지난해 수능 출제 기조가 유지됐다.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지만, 지문 이해와 선택지 분석을 요하는 문제들이 다수 포함됐다.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어휘·문법·사실적 이해·추론적 이해·종합적 적용 능력을 고르게 평가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변별력이 높았던 문항으로는 △21번(함축의미 추론)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이 꼽힌다.
전체 45문항 가운데 25문항이 EBS 교재와 연계됐다. 듣기·말하기 영역에서 12문항, 읽기·쓰기 영역에서 13문항이 반영됐으며, 주제·소재·자료 활용 방식으로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 비연계 문항에서도 꿀의 식용, 인식 편향, 멘토의 필요성 등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수험생 부담을 줄였다.
이날 입시업계는 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올해 9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매우 어렵게 출제됐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21번(함축 의미 추론)·34번(빈칸 추론)·39번(문장 삽입)·40번(요약문 완성) 등이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으로 꼽힌다"며 "특히 21번은 음악 관련 용어가 다수 등장해 지문 해석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