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10억 달러·테슬라 40억 위안 투자
ESS 시장 참여 유도 必…전력시장 신설 의견
기회비용도 반드시 검토…시장 교란 예방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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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내 상업운전을 개시한 신규 BESS 규모는 1.97기가와트(GW)로, 미국 전역에서 가동 중인 ESS 총 설비용량은 31GW를 넘어섰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는 각각 12.8GW, 9.2GW 규모로 집계됐다. 2030년까지 미국에서 신규 건설 예정인 BESS 용량은 총 165GW이며, 이중 75%는 텍사스(70GW)에서 추진 중이다. 뒤를 이어 △캘리포니아(34.4GW) △네바다(19.5GW) 순이다.
폴란드 정부는 올해부터 대형 BESS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10억 달러(약 1조3900억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린강 신구에 자사 전력망용 ESS 1기를 준공 및 가동할 전망이다. 총 투자액만 40억 위안으로 알려졌다. 한화로 7785억원 규모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ESS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ESS가 전력시장에 들어오는 만큼 전력시장 개편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하루전 예측오차 대응용 예비력 서비스 시장'을 신설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확대되는 순수요의 예측오차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전 경영연구원 측은 "시장 신설시 가격신호를 통해 ESS 등 전원설비의 참여확대를 유도해 기존 저효율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다"며 "또한 빠른 응답과 양방향 제어 능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공급 과잉과 부족에 15분 내 대응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신설 후에는 변동 대응 범위를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하는 등 확대 운영도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또 시장에서 ESS 입찰 가격에 기회비용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송전 제약 등 해당 지역 내 설치된 ESS가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등 시장가격 교란 가능성이 있어 온전한 기회비용 반영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연구원 관계자는 "ESS에 대한 낮은 기대수익은 오히려 ESS의 시장 참여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과도한 기회비용 반영을 통한 시장가격 왜곡은 감시하되, 충분한 기회비용 반영을 통해 필요한 시간대 ESS의 참여를 유인할 수 있다면 전력시장의 전반적인 효율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