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수리비 20% 할인 및 차량 수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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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배송 서비스 파트너(DSP)'라고 불리는 소규모 배송업체들과 계약해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아마존이 지정한 차량 관리 업체로부터 배달용 밴을 임차한 뒤 차량을 반납해 재배치받기 전에 수리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최근 각 업체에 수만 달러에 달하는 수리비 청구돼 갈등이 일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마존 내부 배송 서비스 제공 업체 포럼에서 업체 소유주들은 과도한 수리비가 청구돼 수익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계약이 취소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들은 아마존이 제공한 앱에서 터무니 없이 높은 수리비 견적이 나와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소유주들은 수리비를 감당할 수 없어 폐업하거나 파산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불만 사항을 검토하는 동안 재배치를 앞둔 차량의 수리를 위한 수거를 모두 중단하겠다고 해당 포럼 게시글을 통해 알렸다.
최종 배송 차량 운영을 총괄하는 톰 쳄파나니컬은 "지난주 DSP들이 제기한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례를 살펴본 결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배송업체들이 잘못된 송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으며 요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마존 운송 담당 부사장인 베릴 토메이는 3일 포럼 게시물을 통해 DSP에 대해 일시적으로 차량 수리비를 20% 할인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내년까지 추가 차량 수거를 중단한다고 했다.
아마존은 2018년 자사의 물류량이 페덱스, UPS, 미 연방우정공사(USPS)를 넘어섰다며 소기업을 모집해 배송 업무를 지원받겠다고 했다.
초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중 상당수는 예비역 군인, 소기업 수유주,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었다.
올해 기준 아마존과 계약한 2400여개 업체가 미국 전역에서 배송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정액요금, 패키지당 지급금, 성과 인센티브가 포함된 규정에 따라 보수를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