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택(아파트·연립·단독 포함) 거래량은 정부의 규제 발표가 있었던 6월 이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매매 거래량은 5366건으로 7월 대비 2566건 줄었다. 전세도 2만1826건으로 전월 대비 무려 1만건에 육박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월세 역시 1만5072건으로 전월 대비 4000건 내려간 수치를 보였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거래가격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달 4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8억168만원으로 지난달 평균 거래가(9억7114만원)에 비해 1억6946만원이나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달 거래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긴 하지만 지난달 거래가에 근접한 가격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우선 앞으로 구체적인 주택 공급 규모가 나오는 동시에 대출 규제로 일시적으로 누른 수요가 이른 시일 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수요자들이 매매거래를 중심으로 적극 나설 수 있는 것은 물론 이 때문에 시장의 거래도 살아날 것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 규모가 기대 이상으로 적게 나오면 내년 서울지역의 매매가격이 다시 과열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데 그만큼 실효성 있는 구체적인 공급 규모가 나오지 않으면 집값이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심화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체감상 거래시장이 언제 회복될 수 있는지에 대한 예측을 전혀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며 "정부가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힌 이상 시장에 어느 정도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것이란 시그널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