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이차전지 이어 새 성장동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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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포스코그룹은 HMM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MM의 성장성 뿐 아니라 그룹 사업과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지 등을 다각도로 살피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그룹은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등과 계약을 맺고 자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오는 12일까지 지분율 기준 자사주 7.98%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등 새주인 찾기에 한창이다. 포스코그룹은 HMM 민영화가 추진될 때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그룹 방향성과 다르다"며 선을 그어 왔다. 그러나 최근 신성장동력이 시급하다는 판단하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재·유연탄·배터리 원료 등을 들여오면서 연간 약 3조 원에 달하는 물류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 인수를 통해 직접 운송망을 확보한다면, 비용 절감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전략그룹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철강과 이차전지 등 그룹 핵심사업에 더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장인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철강과 2차전지 소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HMM의 성장성이 유망하고 그룹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라면서 "향후 인수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