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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회담 통해 협력 심화 의견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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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05. 00:25

베이징에서 6년 만 회담
한반도 문제 유엔 등 조정 논의
김정은 특별 열차 타고 귀국
증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중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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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우선 "중조(중국과 북한) 양국은 운명을 함께 하고 서로 돕는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지"라면서 "중조의 우정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전승절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것은 조선이 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를 유지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중조 양당과 양국이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전통 우호를 중시하고 중조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면서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강조한 후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이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중국은 조선이 자국의 실정에 맞는 발전 경로를 걷는 것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조선 사회주의 사업의 새로운 국면을 끊임없이 열어갈 것"이라면서 "조선과의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당과 국가를 다스리는 경험 교류를 심화해 상호 이해와 우정을 깊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외에도 "우리는 전례 없는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글로벌 발전, 안전,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조선 측의 적극적 지지와 호응을 받았다"면서 "중국과 조선은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에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는 세계 평화를 수호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결심을 보여줬다. 중국의 중요한 국제적 지위와 영향을 드러냈다"고 화답한 후 "조선과 중국의 옛 지도자들은 항일전쟁에서 깊은 우정을 맺었다. 우리는 이를 대대적으로 계승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조중 간 우호적인 감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중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평가하고 "유엔 등 다자를 통한 조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향을 밝혔다.

아울러 대만,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중국이 국가 주권과 영토 안정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담 직후 전용 열차를 타고 수행원들인 딸 김주애, 최선희 외무상 등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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