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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공개사과…조국 침묵 이유엔 ‘옥중정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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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 김민식 인턴 기자

승인 : 2025. 09. 05. 10:41

2차 가해 우려에 공식 대응 않았으나 ‘명확한 사실관계’ 공개
성비위 2건 피해자 2명·가해자 2명…직내괴 피해자 1명·가해자 다수 중 1명만 인정
성비위 사건 고개숙인 조국혁신당<YONHAP NO-2450>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
조국혁신당이 당 내홍과 관련해 공개 사과하면서도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다 했다고 공식화했다. 또 조국 전 대표의 침묵과 관련해선 '옥중정치 논란을 피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미정 대변인을 포함한 피해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당원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회복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기관 조사 판단을 중심으로 철저히 공적절차대로 진행하고자 노력했으나 처리과정이 다소 부족했다. 소홀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되짚어 보겠다"면서도 "그간 당 대응에 대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허위사실들이 제기된 바 있다. 2차 가해의 우려가 있어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으나 보다 명확한 사실관계를 국민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 성비위사건 2건, 가피해자 총 4명…직내괴 피해자 1명·가해자 다수 중 1명 인정

우선 혁신당에 따르면 당 내홍으로 불거진 사건은 지난 4월 14일 전후로 접수된 성비위 사건 2건, 직장 내 괴롭힘 사건 1건이다. 우선 성비위 사건은 각각 가해자 1명·피해자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4명이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각각 모두 서로 다른 인물이라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1명의 피해자가 다수의 가해자를 지목했다.

당은 사건 접수 이후 가해자와 친분있는 위원들은 배척하고 철저히 외부위원들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와 협의해 노무법인을 선정했다.

윤리위는 성비위 사건의 가해자 2명을 모두 중징계 결정했다. 한 명은 최고 징계수위인 '제명'을, 다른 한 명은 '당원권 정지 1년'을 결정했다. 윤리위의 결정은 외부기관의 의견과 일치했다.

이어 당은 노무법인이 조사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접수된 11개의 신고 중 10개가 기각됐고 1개만이 인용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신고 된 다수의 가해자 중 한 명만 인정됐다. 당은 이 결과를 수용해 가해자 1인에 대해 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성비위 사건 관련 기자간담회하는 김선민 당 대...<YONHAP NO-2447>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이 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
◇ 조국 침묵 이유는…"영어의 몸, 당원 아니었다"

당은 조 전 대표가 수감됐던 때부터 당 내홍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다.

김 대행은 "사건 접수시점에 조 전 대표는 '영어의 몸'이었다. 조사징계의 책임은 제게 있었다. 조 전 대표가 사건을 서신을 통해 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당시 조 전 대표는 당원도 아니었고 조 전 대표와는 당무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만약 조 전 대표가 이와 관련해 나와 상의했다면 '사당화'논란이 있지 않았겠나"라며 "조 전 대표가 당무에 관여했다면 정당법 위반이며 당헌당규에도 맞지 않는다. 옥중정치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조 전 대표는 발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소 이후에도 침묵을 유지한 것에 대해선 "왜 지금까지 (조 전 대표가 피해자를)만나지 않느냐는 질문엔 제가 답할 것은 아닌 것 같다. 또 언제 만날 것인지도 제가 말할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 당원이 아니라(발언하기 적절치 않다)"라고 말했다.
이한솔 기자
김민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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