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 폐지 시행 첫날인 8월 29일, 미국행 국제 소포량은 80% 급감했으며 항공사나 배송업체가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 체계를 독자적으로 적용하지 못해 배송이 마비됐으며 우편 흐름이 거의 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6일 보도했다.
AP통신은 UPU의 데이터를 인용해, 한 주 동안 국제 우편량이 81% 이상 감소했으며 88개국의 우편 서비스 기관들이 미국행 소포 배송을 일부 또는 전면 중단했다고 전했다.
UPU는 성명에서 "2025년 8월 29일 시행된 새 규정에 따라 운송업체 또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승인한 기관에 관세 징수 및 송금 의무를 최초로 부과함에 따라 전 세계 네트워크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우편 물량이 거의 중단됐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산 제품(Made in USA)"을 강조하며 저가 중심의 중국 제품이 미국 중소 제조업과 유통업에 피해를 준다고 주장해 왔다. 또한 관세와 부가적 면세 때문에 미국 정부가 거둬들이지 못하는 세금이 연간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며 de minimis제도를 '무역 허점'으로 간주했다.
새 규정 시행 이후 일부 국가는 아예 배송을 일시 중단했으며 그동안 무관세로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던 저가 상품에 관세와 세금이 부과되며 가격이 급등하며 통관 비용도 증가했다.
글로벌 전자 상거래 업체, 특히 중국 플랫폼의 물류 네트워크는 사실상 마비됐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미국 내 물류 창고를 확장하거나 가격 정책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UPU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대응할 충분한 시간과 지침을 회원국들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