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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공습은 드론 공격으로 시작해 뒤이어 미사일이 떨어졌고, 시내 중심부 정부 건물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클리치코 시장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드론 공격으로 영아와 젊은 여성이 사망했으며, 임산부를 포함한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동쪽 다르니츠키 지구의 방공호에서는 노인 1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국가 비상당국은 드론 공격을 받은 주택 건물 일부 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물이 부분적으로 붕괴됐다고 밝혔다. 서부 스비아토신스키 지구에서도 9층 아파트 여러 층이 무너져 내렸고, 떨어진 드론 잔해로 16층 아파트와 다른 9층 건물 두 채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
긴급 구조 당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아파트 건물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외벽이 떨어져 나간 채 무너져 내린 모습이 담겼다.
수도 군사행정청 티무르 트카첸코 청장은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부 크레멘추크에서도 수십 건의 폭발이 이어져 일부 지역 전력이 끊겼다고 비탈리이 말레츠키 시장이 전했다. 같은 지역의 크리비리흐에서는 교통과 도시 기반 시설이 공격을 받았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올렉산드르 빌쿨 군정청장이 밝혔다.
남부 오데사에서도 민간 시설과 주택이 파손되고 여러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2022년 2월 전면 침공 이후 수천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폴란드군은 서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 위협이 커지자, 자국과 동맹국 항공기를 띄워 영공 안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