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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대만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에서 'K-스테이지 쇼케이스'라는 슬로건을 걸고 관광객 유치전을 펼쳤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7일 진행된 행사에서는 국악 공연, 뮤지컬, 뮤직드라마 등 한국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한국의 공연을 전면에 내세워 한류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시도다.
행사 사전 신청에는 1만 7000여 명이 몰려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관광공사는 전했다. 전 좌석이 조기 예약돼 좌석 배정을 받지 못한 관객들은 현장에서 자리를 기다리기도 했다. 총 8번의 공연에 3200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관광공사는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로 무대를 구성했다. 대만 현지 번역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해외 최초로 뮤직드라마로 선보였다. AI 자막 지원 스마트 안경을 도입해 관객들이 한국 공연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뮤지컬 배우 '카이'는 한국형 창작 뮤지컬의 대표곡을 불렀다. 세븐, 김동준(제국의 아이들), 선예(원더걸스), 장동우(인피니트), 유권(블락비), 이지훈 등이 무대에 올라 드라마 '드림하이'를 쇼뮤지컬 형태로 펼쳤다. 이 외에도 국립 국악원의 전통공연, 안성 남사당의 풍물 무대와 버나(접시돌리기)등이 펼쳐졌다.
관광공사는 대만 관광객이 공연관광으로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대만 현지 최대규모 온라인여행사 'KKday'와 함께 현장 판촉도 진행했다.
김남천 관광공사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문화와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연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단순한 흥행을 넘어 공연예술이 방한 관광을 이끄는 또 하나의 킬러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