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타선 신구조화
올해 외인농사 성공적
전구단 상대 우위 노린다
|
2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LG의 상승세는 완벽한 투타밸런스에 있다. LG는 리그 정상급 선발 로테이션을 갖췄다. 요니 치리노스-앤더스 톨허스트-임찬규-손주영-송승기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선발진은 경쟁팀을 압도한다. 여기에 김현수·박해민·박동원 등 배테랑 타자들이 타선을 이끌고 문성주·신민재 등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신구조화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출루머신 홍창기까지 부상에서 복귀해 1군 무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홍창기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2군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되찾고 있다. '잠실 오씨'로 불리는 외인타자 오스틴 딘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올해 외인 농사에 성공한 LG는 가을야구에서도 압도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통합우승 도전에 나선다.
LG는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으며 절치부심했다. 매년 꾸준히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강팀을 만들기 위해 외부 FA 영입에 힘썼고, 2군에서 내부 육성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2019년부터는 꾸준히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까지 가을야구 티켓을 차지했다. 2023년엔 29년 만에 패넌트레이스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올해 LG는 2년 만에 대권 탈환에 나선다. 지난해 리그 막판 3위로 미끄러지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던 LG는 리그 막바지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아직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가 5게임으로 넉넉히 앞서있지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12개나 남아있는 만큼 매경기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LG는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대기록에 더해 9개 구단 상대 전적 우위라는 다른 기록을 세우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9개 팀과의 16번의 맞대결 가운데 LG는 SSG 랜더스에 10승 6패, 삼성에 9승 6패, 롯데 자이언츠에 9승 2무 4패, KIA 타이거즈에 10승 4패, 키움 히어로즈에 9승 6패로 앞서 있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맞대결 우위를 가져갔다.
두산 베어스(8승 6패), NC 다이노스(8승 6패), 한화 이글스(7승 1무 5패), KT 위즈(8승 4패)와의 잔여 경기에서 1승씩만 가져가도 모든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가져간다. 이는 15년 만의 대기록이다. 8구단 체제였던 2010년 SK 와이번스가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