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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문 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을 하는 자리고 당은 정체성을 가지고 정치활동을 하는 조직"이라며 "결이 조금 다를 수 있으나 큰 틀에서는 크게 다른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님은 어떤 국민도 다 수용하고 포용하는 자리"라며 "당대표는 지지자, 당의 정체성, 당원들의 요구 이런 것들을 담다 보면 메시지가 다소 강해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핵심 메시지에 대해서는 "내란청산이 시대정신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그 시작이라는 메시지였다"며 "(야당에) 새로운 출발은 과거에 대한 반성부터 해야 된다는 취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협치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완전한 레임덕'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는 "대통령과 당의 갈등을 부각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정 대표의 발언을 "내란과 절연하는 게 필요하다, 내란의 강을 건너야 할 때다는 충고를 하신 것"이라며 "그 충고를 선전포고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지나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에게 전달한 '5대 요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으로 이렇게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의회를 존중하고 민주적 리더십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당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렇게 명령을 내리는 분도 아니고, 정당한 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남발할 그런 분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