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영업·세전순이익률, 전년동기 比 1.1%p·1.4%p↓
부채비율 전분기 유사…차입금의존도 25.0%→26.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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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채비율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증가율은 -0.7%로, 직전 분기(2.4%) 대비 하락 전환했다. 제조업은 2.8%에서 -1.7%로 내려앉았고, 비제조업 역시 1.9%에서 0.3%로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7.8%)이 유가 하락과 설비가동률 저하로 타격을 입었고, 기계·전기전자(2.2%)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제품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년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낮아졌다. 도소매업(2.0%)과 운수업(-0.5%)도 각각 철강 트레이딩 및 전자상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2.6%→-0.6%)과 중소기업(1.4%→-1.3%) 모두 성장세가 뒷걸음쳤다. 총자산증가율은 0.2%로 전년 동기(1.4%)보다 낮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 동기(6.2%)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7.1%→5.1%)은 자동차·운송장비(7.6%→2.7%)와 기계·전기전자(10.2%→7.4%)의 실적 부진으로 떨어졌다. 운송장비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판촉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꼽혔으며, 기계·전기전자는 일부 기업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반영됐다. 비제조업은 5.1%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업종별로는 운수업(9.1%→7.0%)이 하락한 반면 전기가스업(3.2%→5.0%)은 연료가격 안정 덕분에 개선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6.7%에서 5.3%로 떨어졌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영업이익률(6.6%→5.1%)이 내려갔으나, 중소기업은 4.4%에서 5.0%로 오히려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89.8%로 직전 분기(89.9%)와 비슷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25.0%에서 26.6%로 상승했다. 제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19.9%에서 22.1%로 올랐으며, 비제조업은 32.1%로 소폭 하락했다
한은은 이번 분석에서 제조업 통계를 세분화해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전기·기타기계장비' 업종을 별도로 분류했다. 그 결과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