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및 중일 관계에 악영향
차이 전 총통은 사적 여행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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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은 역시 강력 반발했다. 이날 열린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린젠(林劍) 대변인이 "중국은 이미 일본에 교섭을 요청했다. 경고의 메시지 역시 보냈다. 중국은 우리의 수교국이 대독(臺獨·대만 독립) 분자들의 방문을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면서 일본에 항의를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차이 전 총통의 방일은 '초당적 국회의원연맹 일화의원간담회'가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기일에 맞춰 타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는 중국의 반발을 우려한 차이 전 총통 측이 응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대만인 추이중시(崔鍾錫) 씨는 "대만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때문에 차이 전 총통은 일본 방문을 망설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본행에 나섰다. 역시 개인 차원의 방문이 맞다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5월 20일 퇴임한 이후 차이 전 총통의 일본 방문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관광 목적으로 자국을 방문하는 대만인에 대해서는 비자를 면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