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국방비 증액 맹비난
ATM기 역할 자처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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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화통일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대만 문제 해결의 기본 방침"이라면서도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나 대만 독립 분열을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역시 무력 사용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또 열병식에 대해서는 "평화와 정의를 지키는 한편 통일을 지키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려는 결심과 능력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력 사용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대만 독립 분열과 외세 간섭에 대한 것이다. 많은 대만 동포에 대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대만인들이 분열과 외세 간섭에 반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이 최근 인터뷰에서 2030년 이전에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늘리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외세에 의존해 무력으로 대만 독립을 꾀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진당 당국이 외부 세력에) 보호비를 더 내면서 현금자동출금기(ATM)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후 "(이를 통해) 안보와 평화를 살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현재에 해를 미치고 자손들에게 후환을 남긴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외에도 "민진당이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을 멈추면 양안 간 협상이 곧바로 회복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게 빈말이다. 사기꾼의 속임수"라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 의원들이 대만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회의에 초청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미국이 대만 문제에 있어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대만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