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주가 33년 만에 최대 폭등…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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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42포인트(0.48%) 떨어진 4만5490.9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43포인트(0.30%) 오른 6532.0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6.57포인트(0.03%0 오른 2만1886.0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의 수주 잔고가 4550억 달러(약 632조 4000억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59% 급증했다고 밝히며 장 초반 증시를 끌어올렸다. 시장은 두 배 수준의 증가를 예상했으나 이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1분기 오라클의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대규모 성장 전망에 주가는 36% 폭등하며 199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가는 장 중 한 때 43% 넘게 치솟으며 시가총액은 9222억 달러(약 1280조 5000억 원)로 늘어나 1조 달러를 눈앞에 뒀다.
경제 지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정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0.3%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하락하며 0.3% 상승할 것이란 예상치를 밑돌았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빨리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시장에서는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높였다.
대형 기술주의 투자 심리는 엇갈렸다. 오라클의 호재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3.83% 올랐으며 브로드컴은 9.7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38% 각각 상승했다.
전날 아이폰17 발표에도 애플의 주가는 3.23%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산업에서 뒤처지는 모습이 거듭 확인되며 투심이 돌아선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유틸리티, 에너지가 1% 이상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는 1% 이상 하락했다.
